[결혼식 축가 추천#3] 포맨(4MEN) '고백'과 '그룹 포맨 이야기' #가사#해석

2020. 6. 11. 14:48뮤직박스


[결혼식 축가 추천#3]

포맨(4MEN) '고백'과

'그룹 포맨 이야기'

#가사#해석


2020년, 결혼의 풍속도도 바꿔놓은 코로나로 인해, 결혼의 최성수기가 되어 버린 여름의 시작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 조차도 6월 한 달 동안, 총 6회의 결혼식을 참석할 예정입니다. 주말마다 바쁜 스케줄을 맞이하겠지만, 누군가의 앞날을 맹세하는 자리에 증인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지난 시간, 축가의 정석과도 같았던, 마크툽과 구윤회의 <Marry Me>를 시작으로 낭만적인 가사와 단단한 보컬이 빛나는 곡 <Always And Forever>로 결혼식 축가 추천곡을 꾸며봤는데요, 이번에는 3번째 주인공으로 역시, 축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 포맨(4MEN)의 <고백>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제는 신용재라는 괴물보컬의 활약으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포맨(4MEN), 하지만, 그룹 포맨은 가수 윤민수의 프로젝트 그룹이자, 기수로 이루어진, 기수제 그룹입니다. 98년도에 1기로 데뷔한 바이브에 윤민수한현희, 이정호, 정세영이 활약하였고, 2006년에 시작된 2기부터는 메인보컬 J1(송재원)이 맡으면서 남은 멤버들 3명과 포맨을 구성하였습니다.

왼쪽부터 1기, 2기, 3기 포맨의 모습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룹 포맨은 3기로, 메인보컬 신용재김원주,영재 3명의 멤버로 2008년부터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3기부터는 그룹명인 포맨(4MEN)과는 어울리지 않게, 3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노래했으며, 2014년 4월부터는 멤버 영재가 계약 만료로 공식적인 탈퇴를 하게 되며, 현재의 포맨은 신용재와 김원주 두 사람이 이끄는 남성 듀오 그룹이 되었습니다.

 

2008년 발매한 싱글앨범[First Kiss]을 시작으로, 그해 가을 SBS 특별기획 드라마 '가문의 영광'의 OST와 2010년 발표한 스페셜 앨범[The 3rd Generation]의 타이틀곡인 <못해>, 빅마마 이영현의 피처링 참여로 완성된 곡 <추억에 살아>, 그리고 MBC 아빠! 어디가? 에서 윤민수의 아들 윤후의 자장가 삽입곡으로 나왔던 <My Angel> 등이 사랑을 받으면서, 3기이자 그룹 포맨인 그들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주로 도입부와 브릿지를 노래했던 김원주의 부드럽고 담백한 음색영재의 허스키한 보이스, 그리고 신용재의 구슬픈 감성과 음색이 더해지면서 만들어진 그룹 포맨만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사랑해>,<살다가 한 번쯤>, <지우고 싶다>등의 좋은 곡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이자 그룹 포맨의 명곡으로 알려진, <고백>은 안타깝게도 신용재,김원주,영재로 구성된 3기 포맨의 곡이 아니라, 2006년 3월 발매된 포맨의 명반이자 정규 3집 앨범인 [Andante]에 수록된 곡입니다. 시기상 앞서 설명드린 포맨 2기 멤버들 J1과 한현희, 이정호, 정세영이 활약한 시기였습니다.

앨범[Andante]속에선 포맨 3기와 다비치가 함께 리메이크한 명곡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가 수록되어있습니다. 원 앨범에선 허스키하면서도 짙은 감성의 보컬 박정은이 참여해서, 앨범[Andante]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습니다.

 

2014년 11월 해피투게더 출연 당시 가수 윤민수가 인터뷰한 내용이 있는데, <고백>이라는 곡은 아내를 위한 프러포즈를 위해 만든 곡이며, 연예인과의 결혼을 반대했던, 장모님께 '가진 게 노래 만드는 재주뿐이라, 포맨 3집을 제작해서 편지와 함께 선물을 드렸다' 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되는 <고백>이라는 노래의 진심이 통했는지, 그 덕분에 지금의 아내와 결혼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윤민수의 작곡으로 만들어진 <고백>포맨 2기의 메인보컬이었던, J1과 정세영 그리고 윤민수 본인이 참여하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달콤하고도 진솔한 프러포즈곡이자 축가곡으로 탄생했습니다. 


youtu.be/iZVKh_LEnUg

고백 4MEN

- 고백 4MEN 가사 -

 

(J1 파트.)

사실은 고민했었어 니가 떠날까 봐
내 맘은 불안했었어 내 나름대로
나 많이 생각했어 니가 날 외면할까 봐
내게 부담 가질까 봐 난 두려웠었나 봐
Don`t Say Good-bye -

 

(윤민수 파트.)
난 네게 부족하지만 참 많이 부족하지만
세상을 다 뒤져도 나 같은 남잔 없다는 걸 아니
조금은 어색하지만 많이 부족하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엔 날 바라보면서 웃을 거야
 

(J1 파트.)
이런 말 하기까지가 참 오래 걸렸어
참기 힘들었어 이런 내 맘을 보여주면
너의 표정이 어떻게 변할지 난 궁금해
이렇게 두려워하는 이런 내 바보 같은 모습을

 

(윤민수 파트.)
난 네게 부족하지만 참 많이 부족하지만
세상을 다 뒤져도 나 같은 남잔 없다는 걸 아니
조금은 어색하지만 많이 부족하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엔 날 바라보면서 웃을 거야

 

(정세영 파트.)
세월이 흘러가도 난 변하지 않겠다고
너의 작은 실수라도 따뜻하게 안아주겠다고
이런 말 하는 남자들도 많이 봤겠지만
눈을 뜨면 볼 수 있는 누가 봐도 느낄 수 있는
내 사랑을 -

 

(윤민수 파트.)
난 네게 부족하지만 참 많이 부족하지만
세상을 다 뒤져도 나 같은 남잔 없다는 걸 아니
조금은 어색하지만 많이 부족하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엔 날 바라보면서 웃을 거야

Your my angel my soul-
나와 결혼해줘요 -


(포맨 2기 4명이서 부르는 버전도 많이 올라와있지만, 곡을 쓴 윤민수의 진심이 묻어나길 바라며, 윤민수와 함께 부른 버전으로 파트를 나눴습니다.)

 

무대공포증이 있었다고 알려진, J1의 떨림 덕분에 라이브 무대에선 도입부가 다소 불안해 보이긴 했지만, 음원에서 들려주는 J1 특유의 소울 풀한 음색과 감성은 지금도 포맨 팬들 사이에선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사가... 짠 합니다. 한 마디 한 마디 내뱉기까지 상대방의 기분과 감정이 어떻게 변할지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한 남자의 깊은 고민이 느껴집니다.

 

이런 말 하기 까지가 너무 오래 참 오래 걸렸지만, 용기 내서 진실된 고백을 합니다! 난 네게 부족하지만, 참 많이 부족하지만 세상을 다 뒤져도 나 같은 남잔 없을 거라고... 세월이 흘러가도 변치 않고, 너의 작은 실수라도 따듯하게 않아 주겠다고.

 

심장의 미세한 떨림까지도 전달되는 듯한 짙은 호소력이 마음을 감동시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엔 날 바라보면서 웃을 거야' 라는 확신에 찬 듯한 맹세를 통해 5년, 10년 뒤에 펼쳐질 신랑, 신부의 아름다운 청사진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작년 봄쯤,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신부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이 곡을, 친구인 신랑과 함께 듀엣으로 부른 적이 있습니다. 3-4명이서 부르는 곡이라 파트를 나누기가 애매했지만, 주인공인 친구를 위해 1절은 제가, 2절은 신랑이 불렀고, 클라이맥스 부분인 세월이 흘러가도~부터는 4마디씩 나눠 부르며 화음을 맞췄습니다.

처음부터, 신부는 신랑이 축가를 하는 줄도 몰랐고, 이 모든 연출은 서프라이즈로 이뤄졌습니다. 2절에서 갑자기 마이크를 쥐고 노래하는 신랑을 보며, 신부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많이 떨리기도 했고, 짧은 준비기간 동안 연습한 곡이었지만, 너무나도 좋아하는 신부의 모습에 축가자로 너무 보람찼던 하루였습니다.

 

진실된 마음이 반영된 윤민수의 작곡노블레스의 작사, 그리고 J1을 비롯한 포맨 2기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빛나는 곡 <고백>으로 결혼식의 축가를 장식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지금까지,

결혼식 축가 추천 3번째 이야기

포맨(4MEN)의 '고백'과

'그룹 포맨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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