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때 듣기 좋은 노래#2] 윤하의 '우산' #가사#해석

2020. 6. 29. 17:26뮤직박스


[비올때 듣기 좋은 노래#2] 

윤하의 '우산' 

#가사#해석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내일까진 흐린 날씨 속에 비를 맞이할 것 같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빗소리를 들으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깊은 감성에 젖어들기도 합니다.

 

화창한 날이 주는 기분 좋음도 좋지만, 때로는 비 오는 날이 선사하는 운치도 매력적입니다.

 

오늘은, 창 밖에 비를 바라보며, 비올때 듣기 좋은 노래 2번째 곡을 준비해봤습니다. 영롱한 목소리섬세한 감정표현이 매력적인 가수 윤하의 <우산>입니다.

 

가수 윤하는 1988년생으로 발라드, 재즈, R&B,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작은 체구지만 의외로 고 음역대의 단단한 파워보컬을 선보이며,  곡 속에서 다양한 감정표현을 그려내는 감성보컬이기도 합니다.

2004년 일본에서 먼저 데뷔하였고, 그로부터 2년 뒤인 2006년 12월에 앨범[Auditon]으로 정식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가수 윤하를 떠올리면, 청아한 목소리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초기에 불렀던 <기다리다><오늘 헤어졌어요>등에선 맑은 목소리로 표현한 애절한 감정선이 돋보였습니다.

 

20대 중반에 출연했던, 나는 가수다 2에서 시나위, 서문탁, 김연우, 빅마마의 이영현까지 쟁쟁한 출연진들 사이에서, 약 3개월 동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그녀의 음악적 재능을 다시 한번 검증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청아하면서도 매력적인 보이스는 다양한 동료가수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며, 그 결과 조규찬, 나얼, 김범수, 휘성 등의 수 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콜라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힙합 그룹인 에픽하이와도 콜라보를 하였는데, 국내에서 손꼽히는 음악평론가인 임진모국내 음악사에서 가장 뛰어난 피처링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던 곡이 바로 <우산>입니다.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리더인, 타블로의 작사, 작곡, 편곡으로 2008년 4월 탄생한 에픽하이의 우산은 비 오는 날의 감성을 잘 표현한 탄탄한 랩 사이로, 맑은 윤하의 보이스가 덧 입혀지면서, 속칭 '우산연금(마치, 봄이 오면 거리에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울려 퍼지는 것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거리에서 쉽게 들려오는 효자곡)'으로 불리며, 에픽하이의 대표곡으로 남아있습니다.

에픽하이의 '우산'이 수록된 앨범[Pieces, Part One]과 윤하의 싱글앨범 '우산' 앨범자켓

그로부터 약 6년후인 2014년 7월, 에픽하이의 이 명곡은, 윤하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타블로가 선물한 곡으로, 맵더소울의 3인조 프로듀싱 그룹 '플래닛 쉬버' 소속의 프로듀서인 필터(Philtre)의 편곡을 거쳐서, 윤하의 슬픈 감성이 투영된, 새로운 <우산>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에픽하이의 <우산>윤하의 <우산> 2곡을 놓고, 어느 곡이 더 좋다는 논쟁은 무의미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타이트하게 들어간 랩 사이로 비워진 여백의 미윤하의 청아한 음색과 감성이 녹여진 윤하의<우산>비 오는 날의 감성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youtu.be/NIPtyAKxlRs

에픽하이(Epik high) - 우산 (Feat. 윤하)

youtu.be/kTVvtlfU-Ts

윤하 (Younha) - 우산 (Umbrella) MV

- 윤하의 <우산> 가사 -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 
참았던 눈물이 내 눈가에 고이고 
I cry

어딜 가도 떠있는 내 작은 먹구름
까치발 딛고 잡아보려고 해도
키가 닿지 않아 항상 손끝 위에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
참았던 눈물이 내 눈가에 고이고 
I cry

그대는 내 머리 위에 우산
어깨 위에 차가운 비 내리는 밤
내 곁에 그대가 습관이 돼버린 나
난 그대 없이는 안돼요
alone in the rain

어딜 가도 내 뒤를 쫓는 나만의 먹구름
창문을 닫고 끝내 눈을 감아도
곧 나를 깨우는 차가운 한 방울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
참았던 눈물이 내 눈가에 고이고 
I cry

그대는 내 머리 위에 우산
어깨 위에 차가운 비 내리는 밤
내 곁에 그대가 습관이 돼버린 나
난 그대 없이는 안돼요 
alone in the rain

나의 곁에 그대가 없기에
내 창밖에 우산을 들고 기다리던 그대 
I cry

그대는 내 머리 위에 우산
어깨 위에 차가운 비 내리는 밤
내 곁에 그대가 습관이 돼버린 나
난 그대 없이는 안돼요 
I need you back in my life

그대는 내 머리 위에 우산
어깨 위에 차가운 비 내리는 밤
내 곁에 그대가 없는 반쪽의 세상
그댄 나 없이는 안돼요 
forever in the rain 

forever in the rain
forever in the rain
forever in the rain


에픽하이의 <우산>속에서 보여줬던 추상적이고 은유적인 표현들이, 타블로와 필터(Philtre)의 손을 거쳐, 마치 동화같이 아름다우면서 진솔한 가사('어딜 가도 떠있는 내 작은 먹구름, 까치발 딛고 잡아보려고 해도, 키가 닿지 않아, 항상 손끝 위에', '어딜 가도 내 뒤를 쫓는 나만의 먹구름, 창문을 닫고, 끝내 눈을 감아도 곧 나를 깨우는 차가운 한 방울') 들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후렴의 감성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대는 내 머리 위에 우산, 어깨 위에 차가운 비 내리는 밤, 내 곁에 그대가 습관이 돼버린 나, 나 그대 없이는 안돼요', 비 오는 날의 특유의 센티함약간의 우울함을 배경으로 깔고 있지만, 동요같이 밝고 청아하게 울리는 윤하의 음색이, 빗소리가 들리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게 만듭니다.

 

오늘 하루 종일, 업무와 과제들로 시달려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셨다면, 비 오는 날의 감성곡 윤하의 <우산>과 함께 사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지금까지,

[비올때 듣기 좋은 노래#2]

윤하의 '우산'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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