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의 역사] 'ost'는 무엇인가? (feat. ost와 bgm의 차이)

2020. 5. 16. 17:00뮤직박스


[ost의 역사] 'ost'는 무엇인가?

(feat. ost와 bgm의 차이)


지난시간부터, ost 곡들을 조금씩 소개하는 중인데요,

우리가 흔히 접하면서도, 헷갈렸던 ost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ost? 영화음악? 배경음악? bgm? 뭘까?

먼저, ost를 설명하기 위해선,

ost의 원 뜻을 알아야 겠죠?

 

ost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riginal Soundtrack)'의 약자로,

영미권 국가들에선 흔히,

'사운드 트랙(Soundtrack)'으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by assillo, flickr

[ost의 역사] 1. ost는 언제부터 시작됬을까?

이 시기에 대해선, 여러 논쟁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무성영화가 아닌, 발성영화가 주를 이루게 된, 1920년대 이후로 추정됩니다.

본격적으로 영화 속에서 소리를 출력할 수 있게 된 시기 부터 영화 속 대사와 음향들을

필름에 함께 녹음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무성영화가 시작되었던 1900년대 초에도 상영되는 영화 스크린 주위로

피아노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방식으로 극에서 나타나는 분위기, 긴장감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토키(talkie)'라 불리는 유성영화의 발전은

대중들에게 영상과 음악의 동시성을 가져다 주었으며,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자의 의도에 따른 영상과 음악의 조합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by assillo, flickr

[ost의 역사] 2. 초기 ost의 원래 의미는?

서두에서 설명했듯이, 본래 ost의 의미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riginal Soundtrack)'을 뜻합니다.

여기서, 오리지널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이유는,

영화음악 음반을 발매함에 있어서, 필름, 즉 영화 속

사운드트랙에 기록된 것과 동일한 원본의 음원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 속에 삽입되는

가수들의 음악, 배경음악, 효과음, 배우들의 목소리 등모두 포괄하는 의미입니다.

큰 틀에서 놓고 보자면, 가수들의 목소리가 들어간 보컬곡영화 속 배경음악을 위해

작곡한 순수 연주곡인(Film Score or Original Score) 2가지를 모두 지칭하는 말입니다.

 

허나, 흔히 우리가 지칭하는 영화음악, 영화ost는

가수들의 보컬곡을 뜻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론 가수들의 보컬곡, 순수 연주곡,

효과음, 배우들의 목소리를 모두 포함하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하위 개념인 셈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영화 속 배경음악을 위해 작곡한 순수 연주곡인

Film Score시상을 따로 하기도 합니다.)

 

[ost의 역사] 3. ost는 어떻게 성장했나?

ost가 성장하게 된 계기는 영화의 성장과 맞닿아 있습니다. 영화가 흥행을 하고, 영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면서, 각 국가들에서 순수 음악분야에서만 활동하던 많은 작곡가들이 영화음악 세계에

뛰어들게 되면서,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스타일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영화 음악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영화제작사들이 디지털 사운드트랙 포멧들(돌비 디지털, DTS 등의)을

사용하면서, 디지털 사운드트랙을 필름에 입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by Mike Shaheen, flickr

[ost의 역사] 4. 현재의 ost 의미는?

TV라는 매체가 대중들에게 보편화가 됨에따라, 수 많은 채널들이 등장하게 되고

초기에 단순히 영화음악에서만 통용되었던 ost라는 용어이제 영화음악만이 아닌,

드라마/다큐멘터리/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 사용이 확대되었으며,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의 발달에 기인하여 TV프로그램,공연,예술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의  음악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변하였다.

 

국내에선 1990년대 후반부터,

위축되는 음반시장에서 광활한 음원시장으로 음악 생태계가 변화함에 따라, ost의 의미가 가수들의 목소리가 들어간 보컬곡만을 지칭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좁아졌습니다. 음반시장은 그 지속성이 길고, 매니아층도 많았으며, 좋은 음악들을 구입해서 반복적으로 듣는 경우가 많았으나, 음원시장에선 하루에도 수십번씩 급변하는 차트속에서 음악에 대한 소모가 빨라졌고, 단순한 순수 연주곡 만으로는 그 순위를 지키기가 어려워진 것이 변화의 핵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컬곡으로 구성하되, 흥행하는 좋은 영화나 드라마를 만나서 차트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음원시장에 던져진 가수들의 운명이자 숙명 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ost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영화/드라마 삽입곡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OST와 BGM의 차이는?]

흔히, 영화/드라마 배경음악을 논하면서,

제일 많이 듣게되는 단어가 ost와 bgm이 아닐까 싶습니다.

 

ost는 앞에서 설명을 들어서 알겠는데, bgm은 그럼 뭘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bgm은 'Back Grond Music'의 약자로, 한글로 번역하면 말 그대로 '배경음악'이 됩니다.

말 뜻을 그대로 이해한다면, 배경이 되는음악! 즉, 앞서 설명드렸던 순수 연주곡(Film Score or Original Score)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영화의 경우엔, '스타워즈'의 Intro나 테마음악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Oqtn4DZerA

John Williams - Fanfare and Prologue (From "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Audio Only)

명확하게 얘기해선, 배경음악인 bgm

가수들의 음악, 순수 연주곡, 효과음, 배우들의 목소리를

모두 포괄하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즉, ost의 하위 개념이 되는겁니다.

 

허나, 앞서 설명드렸듯이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각 용어를 지칭하는 의미들도 조금씩 변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선, 예전에 유행했던 싸이월드 홈페이지 속 음악, 그리고 지금 카카오톡 프로필에 나오게 되는 배경음악 등을 bgm으로 분류 하기도 합니다. 그럼, 이런 경우엔 가수들의 보컬곡으로 이뤄지는데 ost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bgm의 범주를 넓게 볼 경우엔, 제작자의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이냐 아니냐로 구분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ost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시에, 제작자가 극의 효과를 위해 의도적으로 제작해서 만든 음악이나 앨범으로써 공식적으로 발매가 되어 저작권을 가지는 음반 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bgm은 웹사트이상에서 어울릴 만한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차용해서 쓰는 것입니다.

제작자의 의도로 만들어진 음악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음악을 플랫폼에 맞게 대여하는 개념인 셈입니다.

 

일상 속에서,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하는 것들이 많은데,

용어의 의미도 그런 흐름에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시대에 흐름에 따라 용어가 바뀌어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섭리이나, 변화된 의미를 사용하기 전에, 그것이 가진 본래의 의미를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의 차이는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ost의 역사] 'ost'는 무엇인가? 대해, 5가지 의문점과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1. ost는 언제부터 시작됬을까?

2. 초기 ost의 원래 의미는?

3. ost는 어떻게 성장했나?

4. 현재의 ost 의미는?

5. [OST와 BGM의 차이는?] 

 

다음시간엔,

또 상큼한 ost들을 가지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