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 영화 ost:신세계] 신세계의 또 다른 주연, 음악 'Big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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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영화 ost:신세계] 

신세계의 또 다른 주연 

음악 'Big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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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극장가의 빙하기'라고 불릴 정도로 극장가가 많이 얼어 붙어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반증하듯, 개봉 예정작들은 개봉을 연기하는 등의 액션을 취하고 있는데, 그 얼어붙은 분위기를 뚫고 재개봉을 한다는 반가운 이름이 있어서, 오늘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2013년에 개봉해 '남자들의 영화', '느와르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은 영화 '신세계'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재개봉일은 5/21(목)로, 무려 7년만에 우리의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신세계 2'를 기대했던 관객분들에겐 다소 아쉬운 소식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 느와르 영화 중 손꼽히는 대작인 '신세계'를 다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영화인들에겐 귀가 쫑긋한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신세계'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 그리고 '마녀'등 짜임새 있는 각본과 개성 강한 연출로 많은 작품을 만들어 낸 '박훈정'감독의 영화로, 국민 대배우인 '최민식'과 '황정민' , '이정재' , '박성웅' 등의 독보적인 스타일의 명품배우들의 연기가 빛났던 작품입니다. 

 

by (주)NEW, (주)사나이픽쳐스

영화 포스터에서 최민식의 대사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하자'라는 무섭고도 은밀한 제안과 함께 시작되는 이 영화는,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New World)를 그리고 있습니다.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 과장(최민식)은 기업형 거대 조직으로 커 가고 있던 '골드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신입 경찰이었던 이자성(이정재)을 '골드문'에 잠입시킵니다.

 

8년이란 시간이 흐른뒤, 골드문의 2인자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는 데 성공한 이자성은, 이때부터 강 과장과 정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합니다. 경찰로써 본인이 지켜야 할 강 과장과의 명분, 의형제 같은 사이가 되어버린 정청과의 의리... 이자성의 갈등은 심화되고...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지켜보던 정청의 고민까지도, 선을 넘을 듯 말 듯 가느다란 줄 위에 놓인 운명 안에서, 영화 신세계는 강과장과 이자성 그리고 정청, 세 남자의 New World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by (주)NEW, (주)사나이픽쳐스

영화 '신세계'에 등장하는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3명의 주연배우들 사이로, 조직과 경찰 간의 다툼, 조직 내부의 세력다툼, 이 사이에서 이중간첩자가 느낄 엄청난 긴장감, 이런 무겁고 음울한 분위기를 더 극적으로 표현해주는 또 다른 주연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 '신세계'가 진행되는 내내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어준 영화 속 ost이자 bgm인 'Big Slee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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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Dl-ehjdZM54

신세계(New World, 新世界) Music Video

잔잔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울려퍼지는 클라리넷의 오묘한 음이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올려주는 듯 합니다. 영화 개봉 후 무려 2년 2개월 뒤인, 2015년 4월, 영화 '신세계'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 씨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영화음악계의 명장, 조영욱 음악감독의 지휘아래, 정현수, 홍대성, 석승희 3명의 작곡가의 콤비가 어우러진 앨범 [신세계 OST]에는 Joe's FILM Orchestra와 클라리넷 연주자 김민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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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신세계 OST]

[신세계 OST]앨범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음악 <Big Sleep>은 정현수 작곡가의 곡으로, 김민조의 클라리넷 연주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목관악기 중 유일한 폐관형 구조를 지닌 클라리넷은 플루트나 리코더와 같은 개관형 악기와는 달리 옥타브가 낮은 기음을 내며, 독특한 음색과 함께, 자유로운 강약 조절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목관악기 내에선, 현악기의 바이올린과 같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악기입니다. 

by lmaresz, Pixabay

잔잔한 듯 덤덤하게 연주되는 피아노 건반 소리가 이 영화의 전체적인 배경을 만들어준다면, 클라리넷의 이러한 장점들은 독특한 음색과 부드러운 강약 조절로 마치 세 남자 사이의 마음과, 그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들을 그림처럼 연주해 내는 듯합니다.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를 것만 같은 묘한 기류가 그려지는 음, 'New World'라는 신세계가 연기처럼 나타나는 듯한 음, 그 음들을 마치 눈 앞에 그려주는 음악이 바로 이 곡 <Big Sleep>이 아닐까 싶습니다.

 

<Big Sleep>을 듣는 내내, 극이 전개되는 동안 변하는 배우들의 감정선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Big Sleep'즉 '죽음'이라는 섬뜩한 제목의 곡이지만, 죽음이라는 것이 단지 신체적인 죽음을 뜻하는 것만은 아니니, 이 곡과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한 사람의 가치관, 세계, 도덕적인 양심에 대한 죽음들을 음악 속에 투영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심오하고, 오묘한 분위기로 우리를 스크린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노래 <Big Sleep>과 함께 돌아온, 재개봉 영화 '신세계'는 내일부터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씨네 Q 멀티플렉스 등에서 관람하실 수 있다고 하니, 진한 느와르의 향수가 그리우신 분들은 다시 한번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재개봉 영화 ost:신세계] 

신세계의 또 다른 주연, 

음악 'Big sleep'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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