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노래:2000년대] 2NE1이야기와 박봄의 'You and I' #가사#해석

2020. 5. 23. 15:32뮤직박스


[추억의 노래:2000년대]

2NE1 이야기와

박봄의 'You and I'

#가사#해석 


지난 시간 2000년대 혜성같이 등장해, 아이돌의 부흥기를 이끈, 2세대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엔 그 아이돌 그룹들 중에서 매력적인 음색으로 많은 인기를 받았던 보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2009년, 개성강한 여성 4인조로 힙합, 레게,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 보였던, 그룹 2NE1의 메인보컬 박봄이 그 주인공입니다. 래퍼이자 리더였던 CL을 필두로, 메인보컬인 박봄, 보컬과 랩을 담당했던 산다라 박 그리고 막내이자 랩과 보컬을 담당했던 공민지까지 4인 4색의 여성 힙합그룹으로 탄생한, 그룹 2NE1은 데뷔 전부터 여자 빅뱅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2009년 4월 그룹 빅뱅과 함께한 추억의 휴대폰 LG CYON 광고 삽입곡이었던, 롤리팝(LOLLIPOP)을 통해 대중들에게 처음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youtu.be/zIRW_elc-rY

BIGBANG & 2NE1 - LOLLIPOP M/V

CM송에 불과했던 롤리팝은, 뮤직뱅크에서 차트 1위에 랭크되며, 음악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CM송이 1위로 등극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 디지털 싱글 'Fire'를 통해 정식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2세대 걸그룹 아이돌의 컨셉은 대부분 지금과 마찬가지로 '섹시' 혹은 '큐트', '청순' 의 범주안에서 결정지어졌다.

 

하지만, 2NE1의 컨셉은 그런 선택지가 아닌 2NE1 자체로 독립적인 컨셉을 구축하였다. 힙합 걸그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거침없는 랩과 시원시원한 가창력 그리고 화려하게 꾸며진 패션 스타일은 그룹 2NE1을 영향력 있는 가수로 만들어주었다. 실제로도, 2NE1이 무대에서 선보였던 옷, 신발, 장신구 등은 인터넷상에 '2NE1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판매가 되었다.

 

테디라는 국내 수준급 프로듀서의 참여로, 초반부터 나름 완성도 있는 걸그룹으로 시작했기에, 여타 다른 걸그룹의 데뷔 무대에서 볼 수 있는 풋풋함이나 어색함 등은 없는 그룹이었다. 또한, 안타깝게도 걸그룹은 무조건 이뻐야 한다는 공식을 최초로 깨준, 가수가 2NE1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가수는 실력으로 승부한다는 가수의 본질을 일깨워 준 그룹이기도 하다.

 

데뷔곡인 <fire>레게 감성의 <i'dont care>, 일렉트로니카의 <Can't Nobody>, 록 스타일의 <Go Away>, 어쿠스틱 발라드인 <Lonely>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으며, 발매하는 곡들마다 국내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걸그룹 최초로 본인들의 앨범 곡들로 음원차트 줄 세우기를 했으며, 멜론 연간차트에서 걸그룹 중 최다 연간차트 TOP10 진입(총 7곡)의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by YG ENTERTAINMENT

데뷔 초반, 화려한 퍼포먼스와 랩으로만 대변되던 그룹 2NE1의 노래들 사이로, 멤버 박봄은 청순하고 풋풋한 감성으로 솔로곡을 발표했는데, 2009년 R&B 소울 장르의 곡으로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인 노래, 바로 <YOU&I>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퀸덤'에서 수많은 여성 그룹들 사이에서 홀로, 독보적인 음색을 자랑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히트곡 대결#2에선 무려 약 10년 전의 곡인 <YOU&I>를 불러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기도 했습니다.

뮤직비디오 속 박봄의 모습 By 2NE1채널, Youtube

한때, 싸이월드의 메인 BGM으로도 많이 사용됐던, 박봄의 <YOU&I> 지금도 30-40대 팬층에게 '추억 소환 곡'으로 불릴 만큼, 예전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곡입니다. 진솔한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 아련한 눈빛 그리고 박봄의 매력적인 음색까지 더해져, 너와 나, 우리 모두를 10년 전 그 시절, 그 시간으로 돌려놓는 듯합니다.


youtu.be/64VZUNTmGQM

PARK BOM - YOU AND I M/V

- 가사 -

 

No matter what happens
Even when the sky's falling down
I promise you 
That I`ll never let you go
Oh~~~oh~~~Oh~~~oh~~~Oh~~~oh~~~Yeah

You 내가 쓰러질 때 절대 흔들림 없이
강한 눈빛으로 몇 번이고 날 일으켜 줘
And You 나 힘에 겨울 때 슬픔의 벼랑 끝까지
또 어김없이 찾아와 두 손 잡은 그대에게

난 해준 게 없는데 초라한 나지만
오늘 그댈 위해 이 노래 불러요
Tonight 그대의 두 눈에 그 미소 뒤에
날 위해 감춰왔던 아픔이 보여요

You and I together it just feels alright
이별이란 말은 never 그

 누가 뭐라 해도 난 그댈 지킬게

 

You and I together 내 두 손을 놓진 마
안녕이란 말은 never 

내게 이 세상은 오직 너와 나기에

그 많은 사람처럼
우리 사랑 역시 조금씩 변하겠죠
하지만 제발 슬퍼 말아요
오랜 친한 친구처럼
나만을 믿을 수 있게 기댈 수 있게
I promise you that I`ll be right here baby

난 해준 게 없는데 초라한 나지만
오늘 그댈 위해 이 노래 불러요
Tonight 그대의 두 눈에 그 미소 뒤에
날 위해 감춰왔던 아픔이 보여요

You and I together it just feels alright (feels alright)
이별이란 말은 never 

그 누가 뭐라 해도 난 그댈 지킬게

 

You and I together 내 두 손을 놓진 마
안녕이란 말은 never 

내게 이 세상은 오직 너와 나기에

외로운 밤이 찾아 올 땐 나 살며시 눈을 감아요
그대의 숨결이 날 안을 때 무엇도 두렵지 않죠
이 세상 그 어떤 누구도 그대를 대신할 수 없죠

You‘re the only one and I`ll be there for you baby

You and I together it just feels alright (feels alright)

 

이별이란 말은 never 

그 누가 뭐라 해도 난 그댈 지킬게
You and I together 내 두 손을 놓진 마

 

안녕이란 말은 never 

내게 이 세상은 오직 너와 나기에 umm~

Just You and I

Forever and ever


힘든 시기, 곁에서 자신을 지켜준 이에 대한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노래한 가사와 개성 있는 보이스, 넓은 음역대를 넘나들며 R&B 소울로 감정을 노래하는 가수 '박봄'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 곡 또한, YG의 숨은 보석 테디가 작사, 작곡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2000년대 수많은 아이돌들 사이로, 흔치 않았던 여성 알앤비 힙합곡을 소화해내며, 대중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뮤직비디오 뒷부분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대관령의 풍경이 이 곡과 부드럽게 매치되며, 아름다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And You 나 힘에 겨울 때 슬픔의 벼랑 끝까지 
또 어김없이 찾아와 두 손 잡은 그대에게 

 

난 해준 게 없는데 초라한 나지만 
오늘 그댈 위해 이 노래 불러요 
Tonight 그대의 두 눈에 그 미소 뒤에 
날 위해 감춰왔던 아픔이 보여요 

~

외로운 밤이 찾아 올 땐 나 살며시 눈을 감아요 
그대의 숨결이 날 안을 때 무엇도 두렵지 않죠 
이 세상 그 어떤 누구도 그대를 대신할 수 없죠 


슬픔의 벼랑 끝까지 찾아와 두 손 잡은 그대, 초라한 나지만 오늘 그대 위해 이 노래 불러요, 그대의 숨결이 날 안을 때 무엇도 두렵지 않죠... 진솔한 듯 은유적으로 표현한 가사들이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두 남녀를 더 애틋하게, 그리고 이 곡을 더 감성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힘든 시기에,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줬던 이에 대한 고마움을, 아무것도 보잘것없는 내가 노래로 보답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는 애절한 곡입니다.

 

평온한 주말 저녁, 애절한 박봄의 곡

<YOU&I>와 함께 추억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으로 오늘의 주제,

[추억의 노래:2000년대] 2NE1 이야기와

박봄의 'You and I'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