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 다시보기] 장윤정 '초혼'(feat.김호중'초혼'영상) #가사#해석

2020. 6. 5. 17:00뮤직박스


[트롯신이 떴다 다시보기] 

장윤정 '초혼'

(feat. 김호중'초혼'영상)

#가사#해석


6월은 트로트 이야기로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지난 시간은 이야기하듯 읊조리는 발라드 트로트를 선보였던 임영웅과 노사연의 <바램>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애절함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녹이는 장윤정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충청북도 충주시 출신으로, 1999년 제20회 강변가요제 대상을 거쳐, 2004년 10월 공식 앨범[어머나]으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데뷔 앨범은 많은 홍보활동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라디오에서 신청곡으로 접수가 많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곡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트로트의 역사 편'에서도 언급했듯이, 1980-1990년대 초반은 트로트의 암흑기로, 김수희의 <애모>, 윤수일의 <아파트>, <황홀한 고백>, 정도의 곡들만 활약할 정도로,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트로트 곡들이 손꼽히는 정도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야,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김수희의 <남행열차>등의 곡이 등장하였으나, 이때까지도 트로트는 세대를 가르는 음악 장르로, 중장년층과 노년층들의 전유물과 같은 음악이었습니다.

By SBS

허나, 2004년 혜성같이 등장한 20대 초반의 젊은 여가수, 장윤정은 이 트로트 시장의 지각을 흔들었습니다. 1집[어머나]의 성공에 힘입어 2집[짠짜라], 싱글 앨범[꽃], 3집[이따, 이따요], 4집[장윤정 트위스트]을 연이어 히트 치면서, 10대부터 중장년층, 노년층을 아우르는 세대불문 인기를 구가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유의 간드러진 음색은 물론이고, 재치 있는 입담과 넉살 좋은 이미지는 장윤정이란, 젊은 여가수를 국민가수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행사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하루에 10회 이상의 행사를 뛰었다고 하며, 울릉도와 독도 정도를 제외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노래하였다고 합니다.

 

명곡이 너무 많은 가수라, 어떤 한 곡을 선뜻 고르기가 어렵지만, SBS에서 방영 중인 '트롯 신이 떴다'를 통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노래한 곡 <초혼>이 아름다운 버스킹 풍경과 어울리며,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6월 발매된 앨범[올래]수록된 곡 <초혼>은 타이틀곡이 아니었음에도, 오리엔탈 느낌의 멜로디와 장윤정 애절한 목소리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youtu.be/UGdQ4aeMxMw

[풀버전] 장윤정을 울컥하게 만든 버스킹 ♬초혼♬ㅣ트롯신이 떴다 (K-Trot in Town)ㅣSBS ENTER.

-초혼 가사-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그리운 맘 눈물 속에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멀고 먼 세상 끝까지 
그대라면 어디라도 
난 그저 행복할테니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그리운 맘 눈물 속에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멀고 먼 세상 끝까지 
그대라면 어디라도 
난 그저 행복할테니 
난 너무 행복할테니


초혼(招魂), 죽어 이미 떠난 혼을 다시 불러들여 죽은 이를 살려내고자 하는 인간들의 간절한 소망을 의식화한 것으로, 노래의 제목과 장윤정의<초혼> 첫 소절에서 내뱉는 애절한 목소리('살아서는 갖지 못하는~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에 이 곡의 90%가 완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 초혼 의식 중에 하나로, 임종한 직후 북쪽을 향해 죽은 이의 이름 세 글자를 세 번 부르는 행위를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멀고 먼 세상 끝까지'... 애타게 떠나보낸 이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곡 속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고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나요? 이런, 울부짖음으로 조금이라도 떠난 이와의 거리를 좁혀 보고자 하는 주인공의 간절한 염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By SBS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이런 가사들 속에선, 왕의 남자 ost로 사용되었던, 이선희의 인연이라는 곡의 느낌도 살짝 납니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풍의 원피스오리엔탈 풍의 멜로디, 슬픈 가사, 그리고 애절한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며, 이 곡의 여운이 더욱더 강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이 애절함 가득한 곡 <초혼>을 미스터 트롯 출신 김호중이 '사랑의 콜센터'에서 본인만의 감성으로 소화해내며, 최고 1분 시청률 '20%를 상회하는 기록을 낳기도 했습니다. 남자가 부르는 초혼이라 조금 더 색다른 느낌이긴 했습니다. 그 누가 부르던, 이 <초혼>이라는 곡 속에 담겨 있는 간절하고도 애절한 염원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youtu.be/T9oa6Lf-GYo

보는 이도 울컥하는 김호중 ‘초혼’♩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2회 20200409

그럼 지금까지,

베트남 호치민 버스킹에서

깊은 감동을 줬던,

[트롯신이 떴다 다시보기] 

장윤정 '초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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